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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랫클리프, 맨유 지분 25% 인수…“세계 축구 정상 야망” [공식발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INEOS) 회장이 맨유의 지분 25%를 취득한 것이다. 인수 작업은 EPL 사무국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맨유 구단은 25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INEOS 그룹의 랫클리프 회장이 맨유의 클래스 B 주식 25%를 인수하고, 향후 올드 트래포드에 투자할 3억 달러(약 3900억원)를 추가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클래스 A 주식의 최대 25%를 인수하고, 기존 글레이저 가문과 클래스 A 주주는 주당 33달러(약 4만원)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이어 “INEOS는 인수 거래의 일환으로 맨유 구단의 운영 책임을 위임해 달라는 이사회의 요청을 수락했다. 남녀 축구 운영 및 아카데미의 모든 부분이 포함된다. 두 회사의 공동 목표는 현재 누리고 있는 성공적인 성과를 비롯해 세계적인 수준의 운영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레이저 가문은 역시 “이번 계약에 합의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지난해 발표한 전략적 검토의 일환으로 맨유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검토했다. 남녀·아카데미 팀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기로 약속했다”면서 “랫클리프와 INEOS 그룹은 풍부한 상업적 경험은 물론 사당한 재정적 기여를 가져다줄 것이다. 맨유는 INEOS 스포츠를 통해 경기 안팎에서 엘리트 팀을 창단하고 이끈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팬들에게 많은 성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모든 수준에서 발전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발표했다. INEOS 그룹은 1998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화학 공업 회사다. 회장인 랫클리프는 OGC 니스(프랑스), 영국 사이클 팀 INEOS를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인수 발표 후 랫클리프는 구단을 통해 “맨체스터 지역 출신이자, 평생 맨유의 팬이었다. 맨유 이사회와 계약을 체결하고 축구 운영의 경영 책임을 위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구단의 상업적 성공으로 인해 트로피를 획득할 자금이 항상 확보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잠재력이 완전히 발휘되지 못했다”라고 돌아보며 “우리는 INEOS 스포츠 그룹의 글로벌 지식과 전문성 및 인재를 활용해 구단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올드 트래포드에 대한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졌다. 앞으로 많은 도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엄격성·전문성·열정을 가지고 접근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구성원과 협력해 구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우리의 야망은 명확하다. 우리 모두는 맨유가 영국·유럽·세계의 정상에 다시 서길 원한다”라고 끝맺었다.지금까지 맨유는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주를 맡았다. 미국에 사업을 둔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05년 말콤 글레이저가 맨유 지분을 인수하며 구단주가 됐다. 2014년 그가 작고한 뒤론 자녀인 조엘, 에이브럼 글레이저가 구단을 맡았다. 하지만 2013년 구단을 28년간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자, 구단은 급격히 무너졌다. 사령탑들은 연이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영입한 선수들 중엔 실패작이 더 많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위엄은 사라졌고, 유럽 대항전에서의 경쟁력도 크게 잃었다. 이 와중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는 물론, 연습장인 캐링턴 구장마저 낙후된 시설을 방치해 논란이 됐다. 방송인이 된 게리 네빌, 2년 전 맨유로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달라지지 않은 맨유의 시설에 대해 크게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팬들은 비행기를 띄워 ‘글레이저 OUT’이라는 문구를 선보였고,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전략적인 대안을 찾기로 했다”라며 매각을 선언했다. 길고 긴 인수설에 방점을 찍은 순간이었다. 본격적으로 협상 대상자가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여름이었다. 애초 카타르 왕족이 최우선 대상자로 떠올랐으나, 인수 금액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발을 뺐다. 랫클리프 역시 마찬가지. 여름내 이어진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었다. 다만 11월부터 다시 랫클리프의 인수설이 드러났고, 마침내 길고 긴 협상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19년 한 차례 실패했던 랫클리프의 인수가, 4년 만에 이뤄진 순간이었다.이제 시선은 맨유의 이적시장 행보로 향한다. 같은 날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억만장자 랫클리프는 맨유의 지분 25%를 매입하기로 합의하고 거래가 승인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이 랫클리프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1월에는 남은 경기를 위해 성급한 보강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랫클리프와 맨유는 새 시대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매체에선 총 12억 5000만 파운드(약 2조원)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매체가 주장한 최우선 영입 대상은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와 프렝키 더 용(FC바르셀로나)이다. 매체는 “탑소바는 레버쿠젠의 놀라운 시즌을 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맨유는 부상으로 인해 수비 조직력이 부족하다는 게 드러났다. 맨시티는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 6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맨유는 그렇지 않다. 탑소바는 경쟁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라고 짚었다.이어 더 용에 대해선 “시간이 지날 때마다 맨유와 연결이 된다. 지난여름에는 맨유가 바르셀로나와 이적료 합의를 마쳤지만, 그가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돌아보면서 “나쁜 소식은 그가 바르셀로나와의 계약기간이 2년 반이나 남아 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인수 소식을 접한 네빌은 “끔찍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빌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맨유의 2023년은 마지막까지 수치스러웠다. 소식이 전해진 타이밍도 좋지 못했다. 어쨌든 랫클리프에게 행운을 빌며, 그가 어떻게든 클럽을 바로잡고 존경받을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날 방법을 찾아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3일 웨스트햄에 0-2로 지며 리그 8패(9승 1무)째를 기록했다. 최근 리그 3경기 1무 2패로, 득점은 ‘0’이다. 리그 순위는 8위(승점 28)로, 다시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입지는 연일 좁아지는 가운데,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맨유는 오는 27일 애스턴 빌라(홈) 31일 노팅엄 포레스트(원정)전으로 이어지는 박싱데이를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3.12.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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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윙어’ 이강인?…UEFA도 LEE 선발 전망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죽음의 조 최종전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최근 현지 매체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윙어’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PSG는 오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격돌한다.이에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도르트문트전에 나설 PSG의 선발 명단을 전망했다. 이강인 역시 여기에 포함됐다. 매체는 PSG가 최종전에서 4-3-3 전형으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이강인이 전방에 서고, 비티냐·마누엘 우가르테·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중원에 배치됐다. 백4는 뤼카 에르난데스·마르퀴뇨스·밀란 슈크리니아르·아치라프 하키미,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낄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UEFA 역시 이강인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차이점은 바르콜라 대신, 랑달 콜로-무아니가 명단에 포함된 점이었다. 다만 UEFA도 이강인이 공격진에 배치될 것이라 내다봤다. ‘윙어’ 이강인이 이번에는 혹평을 뒤집을 수 있을까. 이강인은 지난 10일 낭트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5라운드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해당 위치에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하키미와의 연계 플레이가 없었고, 효율적이지 않았다”면서 우스만 뎀벨레의 부재를 더욱 짚었다.당시 이강인이 오른쪽으로 나선 이유는 뎀벨레가 UCL 최종전에서 경고 누적 탓에 자리를 비우기 때문이기도 하다. 뎀벨레를 제외하면 PSG의 오른쪽 공격을 맡아줄 선수가 명확하지 않다. 마르코 아센시오는 부상 탓에 경기력이 온전치 못하다. 대신 윙 경험이 있는 이강인이 나섰지만, 큰 영향력은 없었다. 다만 이강인은 낭트전에서 왼쪽으로 이동한 뒤 존재감을 보여줬다. 프리킥 공격은 물론, 날카로운 킥으로 결승 골 기점을 맡기도 했다. 혹평도 있었지만, 동시에 여전한 재능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한편 오는 14일은 UCL ‘죽음의 조’라 평가받는 F조의 운명이 걸린 날이다. 5차전 종료 기준 F조의 순위는 도르트문트(승점 10) PSG(승점 7) 뉴캐슬(승점 5) AC 밀란(승점 5). 도르트문트만이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나머지 세 팀도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 있다. 최종전은 1-2위, 3-4위 간 맞대결이기 때문이다.PSG 입장에선 단연 조 1위가 최우선 목표다. 도르트문트를 꺾어 승점 동률을 이룬다면, 상대 전적에 앞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만약 무승부를 거둘 경우, 뉴캐슬-밀란전 승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PSG는 뉴캐슬에 1무 1패(2득점 5실점), 밀란에 1승 1패(4득점 2실점)를 기록했다. 만약 뉴캐슬이 밀란을 꺾고 PSG과 승점 동률을 이룬다면, PSG는 상대 전적에서 밀려 3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PSG는 2010년대 카타르 자본 인수 후 단 한 차례도 UCL 16강 진출에 실패해 본 적이 없다. 가장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를 밟은 건 2011~12시즌이다.김우중 기자 2023.12.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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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16강 걸린 최종전…‘공격 포인트 X’ 이강인은 벤치? 선발?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 여부가 달린 최종전에서 힘을 보탤 수 있을까.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의 출전 여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PSG는 오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6차전에서 격돌한다. PSG가 속한 F조는 올 시즌 UCL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다. PSG와 도르트문트 외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AC 밀란(이탈리아)이 한 조를 이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기준 뉴캐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밀란은 세리에 A 4위,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2위다.애초 뉴캐슬이 최약체로 평가받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물고 물리는 어느 한 팀이 크게 앞서지 못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이 오갔고, 도르트문트가 승점 10에 도달해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PSG(승점 7) 뉴캐슬(승점 5) 밀란(승점 5)이 뒤를 이었다. 조별리그 최종전은 1-2위, 3-4위간 맞대결이다.이강인의 PSG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단순하다. 도르트문트를 꺾고 조 1위로 오르는 것이다. PSG는 앞선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긴 바 있다. 만약 6차전에서도 이겨 승점을 동률로 만든다면, 상대 전적에서 앞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UCL 16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무승부를 거두고, 뉴캐슬이나 밀란 중 한 팀이 이겼을 때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PSG는 뉴캐슬에 1무 1패(2득점 5실점), 밀란에 1승 1패(4득점 2실점)를 기록했다. 만약 뉴캐슬이 밀란을 꺾고 PSG과 승점 동률을 이룬다면, 상대 전적에서 밀려 3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PSG는 2010년대 카타르 자본 인수 후 단 한 차례도 UCL 16강 진출에 실패해 본 적이 없다. 가장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를 밟은 건 2011~12시즌이다. PSG 입장에선 최종전 이기는 것이 가장 편한 경우의 수다.한편 이강읜의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 현지 매체의 전망은 엇갈렸다. 가장 먼저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12일 이강인이 선발에서 빠질 것이라 내다봤다. 매체는 “낭트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이강인이 선발에서 빠질 것이다”고 했다. 매체는 워렌 자이르-에머리·마누엘 우가르테·비티냐가 중원을 구성하고, 뤼카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가 백4를 이룰 것이라 전망했다. 자이르-에머리가 애초 전망보다 일찍 팀 훈련에 합류했고, 주장 마르퀴뇨스와 함께 선발 복귀전을 치를 것이라 전망한 셈이다.반면 같은 날 레퀴프는 이강인의 출전을 전망하면서도, 위치를 정하진 못했다. 매체는 브래들리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이강인 혹은 랑달 콜로-무아니가 전방에 서고, 자이르-에머리·우가르테·비티냐 혹은 이강인이 중원을 구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백4와 수비진은 RMC 스포르트의 예상과 같다.끝으로 르파리지엥은 이강인의 전방 출격을 전망했다. 매체는 음바페·콜로-무아니·이강인·자이르-에머리·우가르테·비티냐가 공격과 중원을 이룰 것이라 전망했다. 차이점은 백4였다. 매체는 노르디 무키엘레가 왼쪽 수비수를 맡고, 마르퀴뇨스와 에르난데스의 센터백 듀오를 전망했다. 나머지 포지션은 다른 매체와 동일하다.한편 이강인은 지난 10일 낭트와의 리그1 15라운드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나섰다가, 혹평을 받은 기억이 있다. 기존 오른쪽 공격 자원인 우스만 뎀벨레가 경고 누적 탓에 UCL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이강인이 대신 오른쪽 공격수로 배치됐다. 하지만 당시 특별한 활약은 없었다. 당시 레퀴프는 “하키미와 연계 플레이가 없었고, 효율적이지 않았다”라며 뎀벨레의 부재에 더 주목했다.이강인은 후반 22분 뎀벨레가 투입된 뒤 왼쪽으로 이동했는데, 이후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콜로-무아니의 득점 장면에서 기점 역할을 맡았다. 당시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연계 과정에서 실수들이 나왔다”라고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결국 이강인의 위치가 최대 관심사다. 과연 이강인이 팀의 UCL 16강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2.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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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구단 최초 한글 유니폼…파리는 ‘이강인 바라기’

이강인의 영향력이 프랑스 파리를 집어삼킨 모양새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구단 최초로 ‘한글’로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원정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PSG는 지난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르 아브르와의 경기에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다”라고 발표했다. PSG는 오는 3일 오후 9시 스타 드 오세안에서 르 아브르와 2023~24시즌 리그1 14라운드를 벌인다. 공식 발표날, PSG 원정 유니폼에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이 선 공개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최초의 일이다.PSG가 ‘이강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 10월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음바페와 이강인은 PSG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매체는 “PSG 경기가 있는 날엔 수많은 이강인의 19번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특히 온라인 주문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들어온다. 이강인의 유니폼은 인터넷 판매 순위에서 독보적인 존재다”라고 짚었다. 이강인은 지난 7월 합류했는데, 단 3개월 만에 음파페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같은 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11월 ‘이달의 골’을 발표했는데 이 역시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당초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골 후보는 이강인을 포함해 음바페·우스만 뎀벨레·비티냐 4명이었다. 이 중 이강인은 59%의 지지를 받아 이달의 골의 주인공이 됐다.해당 골은 바로 지난달 4일 열린 몽펠리에와의 11라운드에서 터진 이강인의 데뷔골이다. 당시 왼쪽 윙어로 나선 이강인은 전반 10분 아치라프 하키미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잡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다이빙조차 하지 못하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득점 장면에서 음바페가 센스 있게 흘려준 장면 역시 일품이었다. 득점 후 이강인은 공을 흘려준 음바페와 포옹하며 환호했다. 한편 이 득점 장면은 이강인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가 완성된 순간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 10월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교체 투입돼 3-0으로 만드는 쐐기 골이자 자신의 PSG 데뷔골을 넣었다. 이어 브레스트와의 경기에선 음바페의 골을 도우며 리그1 1호 어시스트를 올린 바 있다. 한편 이강인은 몽펠리에전 62분을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 팀은 3-0으로 이겼다.당시 경기 뒤 이강인을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은 작지만, 공격·중원·수비·득점을 할 수 있다. 완벽한 선수다. 우리가 그와 계약했을 때, 그의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라며 기뻐했다. 동시에 “그는 여전히 성장할 수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이어 “이강인은 최선을 다하고, 공을 뺏기지 않으며 탈압박에 능하다. 득점하고, 어시스트도 한다. 그는 경기에 대한 갈망이 있다. 이런 갈망은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고 반겼다. 영입을 주도한 인물도 밝혀졌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활약할 때부터 알고 있던 선수다. (이강인 영입에는) 루이스 캄포스 단장의 역할이 컸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경기 뒤 프랑스 현지 매체 르 파리지엥은 이강인에게 평점 7.5를 줬다. 이는 이날 PSG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2개의 도움을 올린 하키미는 7점이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에 대해 “안전한 패스만 한 것이 아님에도 100%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를 팀에서 쉽게 빼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했다.한편 이강인은 몽펠리에전 이후 PSG에선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국가대표에서 날아올랐다. 무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었다. 이강인은 지난달 16일 싱가포르, 21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싱가포르전에선 1골 1도움을 기록해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닷새 뒤 열린 중국전에선 전반 막바지 코너킥 공격으로 손흥민의 헤더를 돕는 등 여전한 킥 력을 선보였다. 싱가포르전을 마친 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 “그가 지난 6~8개월 동안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행복하다”라고 했고, ‘주장’ 손흥민은 “너무 재밌다. 축구선수로서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고, 즐거움을 주고 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이강인은 “매 경기 훈련마다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하고 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훈련마다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한다”라는 겸손한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한편 이강인의 영향력은 리그1 사무국이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사무국은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의 슈퍼스타는 이강인이다. 파리가 이강인에게 열광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앞서 언급된 ‘유니폼 판매량’에서 음바페와 뎀벨레보다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시아 시장 역시 공략한 모양새다. 사무국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파르크 데 프랭스에 몰려들고 있다”고 조명했다. 끝으로 “이강인은 손흥민의 뒤를 따라가기 위해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면서 “5~10년 안에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실제로 이강인은 A매치 일정을 마친 뒤 리그 1경기서 쉬어갔으나, 곧바로 이어진 뉴캐슬과의 U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선발 출격하며 주전 입지를 넓혀갔다.이강인은 전반 초반 왼쪽으로 출전해 음바페와 날카로운 연계를 선보였지만, 선제골을 내준 뒤론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신 후반 오른쪽으로 이동한 뒤, 뎀벨레-하키미와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PSG는 ‘빅 찬스 미스’를 반복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 역시 후반이 지날수록 트래핑이 길어지는 등 체력적 어려움을 보여줬다. 결국 그는 후반 37분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PSG는 정규시간까지 뉴캐슬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으나, 추가시간 뎀벨레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나선 음바페가 강하게 차 넣으며 간신히 승점 1을 가져왔다. UCL ‘죽음의 조’ F조의 5차전 종료 기준 순위는 도르트문트(승점 10) PSG(승점 7) 뉴캐슬(승점 5) 밀란(승점 5) 순이다. 6차전은 1-2위, 3-4위팀 간 맞대결이다. PSG 입장에선 1위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 무승부를 거둘 시, 뉴캐슬과 밀란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당시 현지 매체의 평가는 혹평뿐이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선발로 나선 PSG 선수단에 3점~5.5점만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4점으로, 하키미·밀란 슈크리니아르·다닐루 페레이라·마누엘 우가르테와 같은 평점을 받았다. 최저인 3점을 받은 건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비안 루이스·랑달 콜로 무아니였다. 가장 높은 5.5점을 받은 건 뤼카 에르난데스와 음바페, 뎀벨레였다.극적인 무승부를 이끈 음바페는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UCL 경기에서는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면서 “우리가 이겨야 할 경기였지만, 축구에선 더 잘했음에도 승리하지 못할 때도 있다. 오늘 밤처럼 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도르트문트에서는, 우리가 조 1위를 원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고 전했다.현지 반응 역시 싸늘했다. 엔리케 감독이 경기 뒤 “내 생각에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매우 경쟁력 있는 경기를 했고, 뉴캐슬보다 나았다. 결과는 그렇지 않았지만, 이것이 축구다”라고 했다. 이에 현장에선 ‘PSG가 카타르 자본 인수 이후 단 한 차례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 이 사실을 두렵지 않은지’라고 물었다. 이에 엔리케 감독은 “그에 대해 할 말이 없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3%(66회 성공/71회 시도) 공격 지역 패스 8회·태클 성공 2회·가로채기 2회·리커버리 7회·지상 볼 경합 성공 4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3. 선발 출전한 PSG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건 극적인 PK골에 성공한 음바페의 8.5점이었다. 반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7.5점을 줬다. 이는 팀 내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다만 PSG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는 지난달 몽펠리에전 이후 멈췄다. 그는 다가오는 르 아브르전에서 시즌 4번째 공격 포인트를 정조준한다. 김우중 기자 2023.12.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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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의 골 결정력’ PSG, 추가시간 PK골로 기사회생…이강인 82분 소화

파리 생제르맹(PSG)이 많은 찬스를 날리는 등 최악의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킬리안 음바페가 동점 페널티킥(PK) 골을 터뜨려 천금 같은 무승부를 거뒀다. 단 1분 사이, 16강 자력 진출 가능성이 다시 살아난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82분 소화,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팀 내 높은 평점을 받았다. PSG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뉴캐슬(잉글랜드)과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4분 알렉산더 이삭에게 선제골을 내준 PSG는 무려 20개가 넘는 슈팅을 퍼부었지만, 좀처럼 뉴캐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사이 결정적인 찬스를 8개나 놓치는 등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우스만 뎀벨레가 PK를 얻어냈고, 음바페가 깔끔하게 성공하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PSG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만한 경기였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PSG는 무려 4.47이라는 기대 득점(xG) 값을 기록했다. 즉, 단순 수치로는 4골이 나왔어도 무방했을 경기란 의미다. PSG는 경기 중 9번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지만, 무려 8개를 놓치는 등 위기를 자초했다. 반면 뉴캐슬은 ‘대어’를 낚을 기회를 놓쳤다. 반면 같은 날 도르트문트(독일)와 AC 밀란(이탈리아)의 경기에선 홈팀이 3-1로 이겼다. UCL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 F조의 5차전 종료 기준 순위는 도르트문트(승점 10) PSG(7) 뉴캐슬(5) 밀란(5) 순이다. 마지막 6차전은 1-2위, 3-4위 간 맞대결이다. PSG 입장에선 말 그대로 천금 같은 무승부이기도 했다. 만약 졌다면 승점 6에 머무르게 돼 최종전에서 도르트문트를 꺾더라도 자력 16강 진출을 할 수 없게 된다. 지난 2010년대 초반 카타르 자본이 인수한 뒤 단 한 차례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는 PSG 입장에선 말 그대로 서늘한 경기였던 셈이다.UCL 경기 일정을 마친 PSG는 오는 12월 3일 르 아브르(원정) 10일 낭트(홈)와 차례로 만난 뒤 14일 도르트문트와 UCL 조별리그 6차전(원정)에서 격돌한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음바페·랑달 콜로 무아니·뎀벨레가 전방에 섰다. 중원은 이강인·마누엘 우가르테·파비안 루이스, 백4는 뤼케 에르난데스·다닐루 페레이라·밀란 슈크리니아르·아치라프 하키미였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로 나섰는데, 음바페 뒤에 배치돼 그를 조력하는 임무를 맡았다.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도 4-3-3으로 맞섰다. 앤서니 고든·이삭·미겔 알미론이 전방을 맡았다. 중원은 조엘린톤·브루노 기미랑이스·루이스 마일리로 구성됐다. 백4는 티노 리브라멘토·파비안 셰어·자말 러셀스·키어런 트리피어, 골키퍼 장갑은 닉 포프가 꼈다. 최근 부상 병동 탓에 벤치 멤버들이 대부분 유스 선수들인 게 눈에 띄었다. 이강인은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엔드라인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강인의 땅볼 크로스는 콜로 무아니에게 닿지 못했다.3분 뒤엔 오른쪽에 선 뎀벨레가 드리블을 뽐냈다. 그는 셰어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과감한 드리블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박스 안 이강인이 발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제대로 맞지 않아 공이 크게 튀었다. 재차 흘러나온 공을 루이스가 왼발로 슈팅해 봤으나, 공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이후 이강인-음바페, 하키미-무아니가 연계 플레이로 왼쪽과 오른쪽 공격을 번갈아 시도했다. 하지만 모두 뉴캐슬 수비에 막혔다. 특히 전반 9분 하키미의 크로스에 이은 음바페의 힐킥은 과정까지는 완벽했으나, 골키퍼 포프가 왼발로 침착하게 막았다.뉴캐슬의 반격은 3분 뒤에 나왔다. 전방 압박으로 돈나룸마의 불안한 볼 처리를 유도한 뒤, 알미론이 하키미로부터 공을 뺏었다. 알미론은 침착하게 박스 안으로 공을 건넸는데, 이삭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 전반 14분에는 알미론이 박스 안에서 직접 슈팅을 노려봤으나, 이강인이 과감한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차단했다.PSG의 공격이 다소 정체된 사이, 불의의 일격마저 맞았다. 전반 24분 리브라멘토가 왼쪽에서부터 PSG 선수들의 선수들을 연이어 제친 뒤 알미론에게 공을 건넸다. 알미론은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돈나룸마가 공을 쳐 냈다. 하지만 이 공을 쇄도한 이삭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원정팀이 1골 앞서가기 시작했다. 실점 직후 중계 화면에는 이강인이 선수들을 강하게 격려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PSG는 6분 뒤 하키미의 오버래핑으로 반격했다. 그의 크로스를 받은 뎀벨레의 트래핑은 다소 높았지만, 무아니가 뒷발로 공이 흘려줬다. 재차 쇄도한 이강인이 슈팅해 봤으나, 마일리에 막혀 공격이 무산됐다. 전반 32분 뎀벨레가 드리블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포프 손끝에 걸렸다.전반 42분에도 뎀벨레의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후방에서부터 이강인이 상대 수비진을 빠져나와 역습을 전개했다. 이후 공을 받은 뎀벨레는 드리블 대신 음바페를 향한 크로스를 택했는데, 포프가 가볍게 잡아냈다. 전반 막바지 우가르테, 루이스의 중거리 슈팅도 골망을 흔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추가시간 중 이강인-음바페의 패스가 박스 안 뎀벨레에게 향했으나, 그의 슈팅 역시 수비벽에 막혔다. 결국 PSG가 홈에서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한편 엔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들의 동선을 조정했다. 먼저 이강인은 왼쪽 대신, 오른쪽으로 이동해 하키미-뎀벨레와 같은 라인에 섰다. 효과는 후반 11분 나왔다. 그는 과감한 전진 패스를 시도, 뎀벨레에게 공을 건넸다. 뎀벨레는 다이렉트로 콜로 무아니에게 연결했는데, 포프가 나와 차단했다. 높게 뜬 공을 음바페가 바이시클 킥으로 시도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았다.한편 엔리케 감독은 후반 16분 콜로 무아니와 우가르테를 빼고,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비티냐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비티냐·루이스·이강인이 중원을 구성했다.오른쪽으로 이동한 이강인은 후반 18분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공 역시 수비벽에 막혔다. 3분 뒤엔 음바페가 오른쪽으로 이동해 드리블 뒤 정확한 패스를 바르콜라에게 전달했다. 바르콜라는 골대 바로 앞에서 찬스를 잡았는데, 이마저도 포프 정면으로 향해 머리를 부여잡았다. 그는 2분 뒤에도 음바페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받았는데, 그의 슈팅은 골대 옆그물로 향했다.이후에도 PSG의 공격은 이어졌지만, 뉴캐슬 수비에 막히는 장면이 반복됐다. 후반 27분에는 상대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다가 돈나룸마가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이강인의 중거리 슈팅도 또 수비에 막혔다.이강인은 후반 31분 수비 진영에서 멋진 터닝 후 뎀벨레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하며 역습을 전개했다. 뎀벨레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음바페에게 연결했으나, 포프가 빠른 판단으로 나와 공을 잡았다.이후에는 빅찬스 미스가 또 나왔다. 후반 37분 에르난데스가 과감한 오버래핑 이후 크로스를 시도했고, 공은 박스 안 뎀벨레에게 향했다. 하지만 뎀벨레의 왼발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골대 바로 앞에서 나온 미스여서 아쉬움은 더욱 컸다. 한편 직후 이강인은 아센시오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이후에는 음바페의 미스가 나왔다. 후반 42분 박스 안에서 멋진 드리블 후 수비 2명의 견제를 이겨낸 뒤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첫 번째 슈팅은 포프 정면이었고, 재차 시도한 왼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정규시간은 다 지나고, 추가시간이 찾아왔다. 직후 바르콜라는 하키미의 크로스를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아센시오, 비티냐의 슈팅도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하지만 추가시간 5분이 지났을 무렵, 뎀벨레의 크로스가 리브라멘토 팔에 맞았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PK가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정면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이후 경기는 1-1로 종료,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3%(66회 성공/71회 시도) 공격 지역 패스 8회·태클 성공 2회·가로채기 2회·리커버리 7회·지상 볼 경합 성공 4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3. 선발 출전한 PSG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건 극적인 PK골에 성공한 음바페의 8.5점이었다. 반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7.5점을 줬다. 이는 팀 내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다만 현지 매체의 평가는 혹평뿐이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선발로나선 PSG 선수단에 3점~5.5점만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4점으로, 하키미·슈크리니아르·다닐루·우가르테와 같은 평점을 받았다. 최저인 3점을 받은 건 돈나룸마·루이스·콜로 무아니였다. 가장 높은 5.5점을 받은 건 에르난데스와 음바페, 뎀벨레였다.한편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PSG 선수 중 3명의 xG값이 1을 넘었다. 음바페(1.67) 바르콜라(1.17) 뎀벨레(1)가 주인공이다. 실제 득점은 음바페의 PK 득점뿐이었으니, PSG의 저조한 결정력이 다시 한번 조명된 셈이다. 극적인 무승부를 이끈 음바페는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UCL 경기에서는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면서 “우리가 이겨야 할 경기였지만, 축구에선 더 잘했음에도 승리하지 못할 때도 있다. 오늘 밤처럼 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도르트문트에서는, 우리가 조 1위를 원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고 전했다.현지 반응 역시 싸늘하다. 엔리케 감독이 경기 뒤 “내 생각에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매우 경쟁력 있는 경기를 했고, 뉴캐슬보다 나았다. 결과는 그렇지 않았지만, 이것이 축구다”라고 했다. 이에 현장에선 ‘PSG가 카타르 자본 인수 이후 단 한 차례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 이 사실을 두렵지 않은지’라고 물었다. 이에 엔리케 감독은 “그에 대해 할 말이 없다. 그건 당신의 몫”이라고 답하기도 했다.이어 음바페가 실망했다는 발언에 대해선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는 팀이지만,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면서 “목표는 조 1위로 16강 진출하는 것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나는 우리 선수들의 행동, 태도에 매우 행복하고 있다. 선수들은 지치지 않고 그들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에 행복하다”라고 박수를 보냈다.김우중 기자 2023.11.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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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뮌헨, 그바르디올은 맨시티…대형 센터백들 잇따라 '새 둥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요슈코 그바르디올도 새로운 행선지를 찾았다. 앞서 김민재 영입설도 돌았던 맨체스터 시티다. 올여름 이적시장 가장 뜨거웠던 센터백 매물들이 잇따라 새로운 팀에서 새 도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맨시티는 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그바르디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9000만 유로(약 1296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해리 매과이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당시를 넘어선 역대 최고 이적료다.2002년생이자 ‘왼발잡이’ 센터백인 그바르디올은 그동안 꾸준히 유럽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던 대형 센터백 매물이었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떠나 지난 2021~22시즌 라이프치히에 입단하며 독일 빅리그에 입성한 뒤에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3위 돌풍도 이끌었다. 맨시티가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까지 투자하며 영입한 건 그바르디올의 현재 실력과 나이를 감안한 잠재력 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FA컵 모두 정상에 올라 ‘트레블(3관왕)’ 대업을 달성한 맨시티는 그바르디올까지 품으며 더욱 강력한 수비진을 구축하게 됐다. 그바르디올의 파트너가 될 후벵 디아스는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시장가치가 8000만 유로(약 1152억원)로 전 세계 센터백 1위다. 그 뒤를 잇는 공동 2위가 7500만 유로(약 1080억원)인 그바르디올이다. 맨시티 수비 라인은 전 세계 시장가치 1, 2위가 포진하게 된 셈이다.그바르디올이 맨시티 유니폼을 입으면서 김민재에 이은 또 다른 초대형 센터백 매물도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민재만큼이나 그바르디올의 영입전도 치열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리버풀 등이 꾸준하게 연결됐는데, 결국 그바르디올은 맨시티 이적을 택했다. 라이프치히를 떠나 EPL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과 증명에 나서게 됐다. 그바르디올에 앞서 먼저 새 행선지를 택한 ‘대형 센터백 매물’은 김민재였다. 그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 입단해 처음 빅리그에 입성한 뒤, 팀을 33년 만에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단 한 명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김민재와 나폴리 간 계약에 5000만 유로(약 72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숱한 빅클럽들의 러브콜도 잇따랐다. 바이아웃이 없었다면 김민재의 몸값 역시 천정부지로 솟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을 정도로 인기가 폭발했다. 영입전에서 가장 앞섰던 팀은 맨유였는데, 구단 인수 문제 등이 얽히면서 지지부진해졌다. 그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전에 뛰어들어 일사천리로 김민재 영입에 나섰다. 바이아웃 지불엔 문제가 없었고, 계약 기간과 연봉 등 개인 합의까지 모두 이뤄냈다. 김민재가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는 날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김민재 영입에 진심이기도 했다.바이에른 뮌헨과 강력하게 연결되는 사이 파리생제르맹(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도 뒤늦게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팀이 바로 최근 그바르디올을 품은 맨시티였다. 맨시티 역시 5000만 유로면 영입이 가능한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시즌 ‘트레블’ 구단이자 EPL 구단의 러브콜인 만큼 김민재의 최종 선택에도 관심이 쏠렸다.김민재의 선택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더불어 이른바 ‘레바뮌’으로 통하는 세계 최고 구단으로 향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로 그바르디올에 이어 이번 시즌 센터백 2위이자 역대 센터백 이적료 공동 12위에 해당하는 이적료다.바이아웃 조항으로 인해 이적료가 더 오르지 못한 게 아쉽지만, 그럼에도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쓰며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맨시티에 새 둥지를 튼 그바르디올처럼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새 둥지를 튼 대형 센터백들의 활약 여부와 팀 성적은 새 시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3.08.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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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감동 선물'…김민재 가족까지도 챙겼다

“FC 바이에른의 가족이 된 걸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바이에른 뮌헨 구단이 김민재의 아내와 딸을 위해 감동적인 선물을 선사했다. 딸 주아 양을 위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 등 구단 물품과 함께 편지를 전한 것이다. 김민재의 아내 안지민 씨는 1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 구단으로부터 받은 선물들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민재의 등번호이기도 한 3번과 주아 양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과 구단 마스코트 인형 등 구단 굿즈들이 담겼다.여기에 편지도 더해졌다. 편지에는 ‘사랑하는 민재, 사랑하는 지민, 사랑하는 주아, 뮌헨과 FC바이에른의 가족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김민재의 영입을 공식 확정됨과 동시에 김민재 아내와 딸도 한 가족으로 환영한 것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챙긴 구단의 세심함에 김민재 역시도 뿌듯할 만한 일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세심한 배려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김민재가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하는 날,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김민재를 독일 뮌헨으로 부르는 대신 구단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냈다. 영입 절차 마무리에 필요한 메디컬 테스트 절차였다. 김민재가 시즌을 마친 뒤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만큼 곧바로 장거리를 이동하기보다 국내에 머무르며 휴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당초 뮌헨으로도 이동하지 않고 아시아 투어 때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될 정도로 김민재에 대한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배려가 이어졌다.대신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 합류 대신 직접 뮌헨으로 이동해 이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날 뮌헨에서 직접 바이에른 뮌헨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3번이다.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최대 1200만 유로(약 1200만 유로)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적료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에 해당하는 5000만 유로(약 711억원)다. 아시아 선수 이적료는 역대 최고다. 만약 바이아웃이 없었다면 이적료는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더 올랐을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 입단하며 처음 유럽 빅리그에 입성한 그는 단번에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시즌 내내 꾸준했던 활약은 나폴리를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다.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은 물론 단 한 명의 수비수에게만 돌아가는 최우수 수비수 영예까지 안았다.이같은 활약에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겨우 5000만 유로의 이적료로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야말로 영입 전쟁이 펼쳐졌다.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었던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7월 1일에 바로 영입이 발표될 것이라는 현지 전망까지도 나왔다. 다만 맨유는 구단 인수 문제 등과 맞물려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 이 틈을 바이에른 뮌헨이 놓치지 않았다. 김민재에게 장기 계약과 많은 연봉을 약속하며 김민재 마음을 잡았다. 김민재 역시도 유럽 최고의 구단 중 한 팀인 바이에른 뮌헨 러브콜을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앞세운 사우디 리그나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막대한 연봉 오퍼도, 뒤늦게 다시 하이재킹을 시도한 맨유 러브콜도 단칼에 거절했다. 오랜 이적사가는 결국 김민재의 뮌헨 출국과 ‘오피셜’을 통해 공식화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데다, 매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등 국내대회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 내 위상을 돌아보면, 김민재 스스로 다른 리그 이적을 원하지 않는 이상 오랫동안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수비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드는 나이인 만큼 최대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현지에선 김민재가 단번에 바이에른 뮌헨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고 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도 바이에른 뮌헨의 새 시즌 예상 선발 라인업을 전망하면서 김민재의 선발 출전을 전망했다. 수비 전술의 변화와 상관없이 굳건하게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을 지킬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최근 한 시즌마다 팀을 옮겨야 했던 김민재는 이번 이적으로 오랫동안 한 곳에 머무르며 안정적으로 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게 됐다. 국내 실업축구 무대를 시작으로 K리그와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거쳐 다다른 행선지다.김명석 기자 2023.07.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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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나지 않는 투 샷’ 이강인, 네이마르와 함께 PSG 훈련 시작…음바페는 어디?

이강인(22)이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훈련에 돌입했다. 최근 구단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서는 이강인이 PSG의 주전 공격수 네이마르와 함께 훈련을 소화하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PSG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1군 선수들이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과 진행한 첫 번째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서 이강인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후안 베르나트와 대화를 나누고, 올 시즌 함께 팀에 합류한 마르코 아센시오와도 함게 러닝을 하는 등 훈련을 소화했다. 엔리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공을 잡은 뒤 드리블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어 네이마르 바로 옆자리에서 실내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축구팬들이 기대한 투 샷이 이강인의 입단 4일 만에 이뤄진 셈이다. 한편 지난 8일 PSG에 공식 합류한 이강인은 구단과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트레이드 마크가 된 등번호 19번도 유지됐다. PSG는 당시 현지시간 19시부터 SNS를 통해 영입 소식을 알렸다. 30분 뒤에는 태극기와 함께 “여기는 파리”라고 적힌 한글 문구와 함께 이강인의 합류를 예고했다. 20시에는 공식적으로 이강인의 합류를 발표했다.이강인은 PSG 입단 후 인터뷰에서 “양 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미드필더이며 경기장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나는 공을 다루는 데 능숙한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우승에 대한 욕심과 갈증이 많다. 팀 전체에 보탬이 되고 싶고,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길고 긴 이강인 이적설에 마침표가 찍힌 순간이기도 했다. 지난 2018년 10월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그는 이해할 수 없는 구단의 기용 방식으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사령탑은 연일 교체됐고, 재계약을 했음에도 출전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기현상이 이어졌다. 공식적으로 이적을 요청한 그는 결국 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떠나 마요르카에 입성했다. 라리가 중위권 팀인 마요르카는 출전 시간이 필요한 이강인에게 적합한 팀이었다. 특히 2022~23시즌 만개한 재능을 뽐내며 리그에서만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인 최초로 라리가 멀티골을 신고했고, 리그 전체 드리블 성공 2위라는 호성적을 남겼다. 마요르카 왼쪽 미드필더 위치는 항상 이강인의 몫이었다. 이강인의 맹활약에 일찌감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그를 노렸다. 하지만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지불을 하지 못했다. 마요르카와의 이적료 협상에서도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후반기 더욱 맹활약하며 스스로 자신을 알렸다. 시즌이 끝나자, 애스턴 빌라·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레알 소시에다드 등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냈다.그러던 중 6월 중순 프랑스의 거함이 등장했다. 바로 PSG였다. PSG는 프랑스 리그1의 지배자로 불리는 빅클럽이다. 2011년 카타르 스포츠 엔비스트먼트가 인수한 뒤 꾸준히 유럽 정상을 노리는 구단이기도 하다. 그런 PSG가 이강인 영입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특히 당시 스페인 마르카, 프랑스 레퀴프는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이강인의 활약에 주목했다”며 이강인의 프랑스행이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초 6월 A매치 이후 오피셜이 나올 것이라 기대됐으나, 당시 PSG가 새 사령탑을 선임하기 전이라 모든 발표가 지연됐다. 하지만 지난 5일 엔리케 감독이 공식적으로 부임한 뒤, PSG에 합류하게 될 선수들이 한 명씩 입단을 마쳤다. 본격적으로 ‘PSG 이강인’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한편 이강인·네이마르·음바페가 모두 한 그라운드를 밟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먼저 네이마르는 지난 3월 발목 인대 수술을 받아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까지 소화한 음바페는 더 긴 휴식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카메룬을 방문한 모습이 전해지기도 했다. PSG는 오는 25일 일본에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 8월 1일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대결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전북 현대와 친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우중 기자 2023.07.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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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사우디 다 거절했다…뮌헨만큼 진심이었던 김민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거액 연봉 제안도 김민재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진심이었듯, 김민재 역시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진심이었다.독일 FCB인사이드는 10일(한국시간) “사우디 리그 구단들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소유하고 있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김민재의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이미 오래전부터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원했다. 사우디로 갔다면 더 많은 연봉을 보장받을 수 있었겠지만, 정작 김민재는 관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뿐만 아니라 이적사가 초반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맨유도 뒤늦게 하이재킹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주 전 맨유가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민재가 원하는 행선지는 바이에른 뮌헨이 유일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구체화되던 시기에 다른 구단들의 하이재킹 시도가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는 의미다. 이미 김민재의 연봉 등 개인 조건까지 모두 윤곽이 드러난 시기였던 만큼 하이재킹 시도 과정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세계적인 스타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사우디 리그는 특히나 막대한 연봉을 제안했을 전망이다. 그러나 김민재의 마음은 사우디 리그의 엄청난 연봉에도, 세계적인 인기 구단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한 맨유의 러브콜에도 흔들리지 않았다.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만큼이나 바이에른 뮌헨의 대우 역시도 파격적이었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은 일찌감치 김민재와 개인 합의까지 속전속결로 마쳤다. 5년 계약에 연봉은 최대 1200만 유로(약 171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훈련소에서 퇴소하는 날 직접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급파했다. 당초 독일 키커 등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가 퇴소 후 직접 독일 뮌헨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메디컬 테스트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보냈다. 김민재는 덕분에 퇴소 후 곧바로 비행기에 오르는 대신 국내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면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나아가 프리시즌 훈련도 곧 시작되는 독일 훈련 캠프 대신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시작되는 아시아 투어부터 뒤늦게 합류한다. 시즌 종료 후 훈련소에 입소해 3주 간 훈련을 충분한 휴식 시간까지 보장해 준 셈이다. 그동안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변수가 없을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이어졌던 것 역시 이번 이적에 대한 상호 간 신뢰가 워낙 두터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무런 잡음 없이 서로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이적을 이뤄냈으니, 앞으로도 팀 내 입지는 물론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 속 출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오피셜’은 이제 시간문제다. 메디컬 테스트는 이미 마쳤고, 바이아웃 조항 발동만이 남았다. 이탈리아 현지에선 바이에른 뮌헨이 아직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지 않았고, 오는 15일까지 상황이 이어지면 김민재가 나폴리에 잔류할 수 있다며 스스로 희망고문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이 모든 이적 절차를 남겨두고 이적료를 지불하지 못해 영입에 실패할 만한 수준의 구단은 결코 아니다.김민재의 이적사가는 이미 지난 시즌 중반 이후부터 이어졌다. 5000만~6000만 유로(약 712억~855억원) 정도의 바이아웃만 지불하면 김민재 영입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김민재가 나폴리를 33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 수비수 영예까지 안으면서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매물로 떠올랐다. 수비 보강이 절실했던 맨유가 초반에는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었다.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김민재의 영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구단 인수 문제로 협상이 지지부진해진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뛰어들어 김민재 영입을 확정 지었다. 맨유는 뒤늦게 하이재킹을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미 김민재의 마음은 돌아선 상태였다.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 김민재는 본격적으로 커리어에 우승 타이틀을 쌓아갈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내 최강팀으로 분데스리가와 컵대회 등에서 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나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늘 우승 후보로 꼽힌다. 유럽 최고의 명문 구단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화려한 우승 커리어를 쌓을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김명석 기자 2023.07.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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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향한 뮌헨의 2차 제안도 거절…포스테코글루 감독 “그의 미래는 모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해리 케인에 대해 “그의 미래는 모른다”고 답했다.영국 데일리 미러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 부임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의 잔류 여부에 대해 “어떤 것도 보장받지 못했다. 그런 부분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내가 아는 것에 집중할 것이며, 케인은 팀의 일원이다”고 답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상황에 따라 사람을 특정 방식으로 대하는 건 내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케인은 이미 토트넘 역사의 일부이고, 그가 여기에 남길 원한다. 나와 케인의 대화는 어떻게 팀을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케인은 이번 주 내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의 계약 만료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결정적인 이적 계기가 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나는 케인에게 나를 소개하며 비전을 제시하길 원한다. 그리고 케인의 비전이 무엇인지 대화를 나누고,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인은 오는 2024년 6월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이 그와 재계약을 맺은 건 2018년이 유일하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향후 거취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당장 6개월만 지나면 자유롭게 모든 구단과 협상 가능하고, 1년 뒤엔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해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판매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토트넘·잉글랜드 주장을 맡고 있는 그를 판매하기란 쉽지 않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그와 재계약을 맺는 것이나, 지금까지 상황은 순탄치 않다. 지난 2014년부터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한 케인은 2022~23시즌 종료 기준 EPL에서만 213골을 터뜨렸다. EPL 통산 2위의 기록이고, 현역 기준으로는 압도적인 1위다. 이르면 2시즌 내 EPL 최다골(앨런 시어러·260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뛰어난 골 결정력은 물론, 압도적인 패스 실력까지 갖췄다. 하지만 여전히 케인의 트로피 캐비넷에는 파리만 날린다. EPL 득점왕 3회에 빛나는 케인이지만, 그는 공식전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최근 토트넘은 ‘명장’ 조제 모리뉴·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는 나섰으나, 2022~23시즌에는 8위에 그쳤다. 2023~24시즌에는 EPL와 국내 컵 대회만 출전할 예정이다. 케인 입장에선 동기부여가 떨어질 만한 부분이다. 그는 앞서 우승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계약 기간도 길게 남았고, EPL내 이적을 반대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때문에 이적은 무산됐다. 이적 요청은 취소됐지만, 그는 여전히 재계약 협상을 하지 않았다. 한편 토트넘은 2022~23시즌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에 성공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며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이미 포지션마다 보강을 진행 중이며,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관건은 케인의 잔류 여부. 독일의 거함 뮌헨이 지난 6월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당초 케인은 같은 EPL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대해 보강을 원했다. 하지만 맨유는 구단 인수 협상 문제로 이적시장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EPL 내 이적을 원치 않은 레비 회장은 케인에게 거액의 가격표를 붙였다. 맨유는 자연스럽게 케인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이때 등장한 것이 뮌헨이었다. 지난달 27일 독일 빌트는 “뮌헨은 케인과 ‘원칙적 합의’를 마쳤다. 남은 건 토트넘과의 협상이다”고 전했다. 뮌헨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결별하며 새 시대를 맞이했다. 대체자로 영입한 건 리버풀에서 폭발력을 보여준 사디오 마네였다. 하지만 마네는 EPL시절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네는 공식전 38경기 12골을 넣었는데, 그마저도 영양가가 떨어졌다. 시즌 중에는 팀 동료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였다.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이 분전했지만,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다. 공격수 부재에 시달린 뮌헨은 간신히 분데스리가 1위에 올랐는데, 이마저도 경쟁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최종전 무승부를 거둬 어부지리로 이뤄낸 우승이었다. 때문에 뮌헨은 지난달부터 케인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두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1000억원), 2차 제안으로 8000만 유로(약 1140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달 ESPN은 “토트넘은 맨유가 케인을 노릴 당시, 요구 이적료로 1억 유로(1428억원)가 넘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뮌헨 역시 해당 금액을 맞춰야 레비 회장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우중 기자 2023.07.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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